project.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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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eginning
date
2023-09-26
last update
2024-01-03
새해의 다짐
어느덧 시간이 빠르게 흘러 새로운 한 해를 마주할 순간이 다가옵니다.
지나간 시간들을 빠르게 기억에 담아봅니다. 어떤 순간은 순탄한 길이 있어 즐거운 시간들을 즐겼고, 도전과 장애물이 등장해 인내와 결단력을 시험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의 지난 한 해는 어떤 한 해였나요?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며 밀리미터모먼트에서는 원목으로 만들어진 캘린더 2종을 선보입니다.
연말이 되면 각종 기업이나 프랜차이즈에서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탁상 달력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달력을 보기 위해 한 번쯤 사용해 보신 기억이 있으실테지요.
유사한 크기와 생김새로 특징없이 책상 한켠을 자리 잡았던 달력들을 보며, 아직 시작도 되지 않은 한 해에 대해 지루함을 느꼈던 경험들이 있습니다.
밀리미터모먼트의 원목 캘린더 시리즈는 일반적인 달력의 기능 이상으로
따뜻하고 새로운 한 해를 기대하고 준비하는 분들을 응원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 입니다.
밀리미터모먼트의 달력 시리즈 중 하나인 The Arch (디아치) 캘린더는 사실 식당 테이블의 메뉴판을 고민하다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본 메뉴판 외에 레스토랑의 각종 행사나 이벤트를 알리는 작은 액자를 디자인 하다가 조금 더 오래 기억될 수 있는 독특한 모양을 고민하던 와중, 프로젝트가 무산되어 서랍속에 고이 보관해 두었습니다.
그러다 연말을 앞두고 한 해 동안 고마웠던 주변 분들께 감사의 선물을 하기 위해 아이디어 스케치북을 펼쳤다가 우연한 기회에 다시 발견하게되어 디벨롭 하면서 자연스럽게 지금의 The Arch 달력의 형태로 자리 잡게 되었답니다.
가운데 부분의 큰 아치형태의 원목 유닛과 그것을 지탱하는 두개의 작은 아치 유닛에 대한 최적의 사이즈 비율, 테이블에 두고 바라봤을 때에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기 위한 기울기 등 제작에 있어서 많은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책상이나 테이블 위에서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 기존 원목 소품의 두터운 이미지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자작나무 합판 6T (6mm)를 소재로 하여 제작하였습니다.
얼핏 보기엔 단순해 보이는 형태이지만, 판재가 얇을수록 부러지기 쉬워 가공과 조립이 쉽지 않습니다.
기존 다른 원목 소품들이 9T (9mm) 이상의 원목 자재를 사용하거나 저렴한 라왕합판을 사용하여 만드는데 비해, 더 나은 품질과 심미성을 위하여 선택한 결과입니다.
쉽게 버려지지 않도록.
각종 프랜차이즈와 기업에서 쏟아져 나오는 달력이나 본체나 용지가 하나로 된 일체형의 달력들은 스프링과 코팅된 종이를 분리 배출 하는데에만 해도 많은 노력과 시간, 쓰레기가 발생합니다. 의미없이 받아든 달력들은 후킹을 위한 화려한 디자인에 쉽게 질려버리고, 또 매년 버려집니다.
밀리미터모먼트의 달력의 프레임은 모두 단단한 자작나무 합판으로 만들어져서 기존 다른 달력과 달리, 오래동안 곁에 두고 사용이 가능합니다.
사용이 다 된 종이만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두가지 달력에 대한 용지를 매년 추가 생산하고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에 더욱 애착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오래 사용하게 하는 밀리미터모먼트만의 철학입니다.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순간,
밀리미터모먼트의 우드 캘린더 시리즈와 함께 다채롭고 새로운 한해를 기대해보는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