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03
Lifelog for remembering every moment.
date
2024-05-20
last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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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잊지않기 위한 매일의 기록
우리의 삶은 작지만 소중한 순간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마음에 남는 순간들이란 때로는 쉽게 잊혀지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그 순간들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곤 합니다. 또한, 특별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이 어느새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우리에게 큰 의미를 갖게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이 순간들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을까요?
밀리미터모먼트의 3번째 프로젝트는 이러한 순간들을 간직하기 위해 'Lifelog'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소중한 시간들을 기억하기 위한 기록
부모님의 고향집에는 아직도 여전히 저의 방이 남아있습니다.
고향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지낸지 벌써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제 방의 모습은 그때 그대로 입니다.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갔는데 딱히 할 만한 것이 없어서 그저 멍하니 앉아 방안 구석구석을 살펴봅니다. 방 한 편에 있는 키가 큰 책장의 가장 아래 서랍 부분을 무심코 열어보았다가, 오래된 일기장 뭉치를 발견했습니다. 어렸을 때 그렇게 쓰기 싫었던 일기는 나이가 든 지금, 어머니의 노력으로 제가 지내던 방의 책장 서랍 한켠에 모여있습니다.
무심코 펼진 일기장을 한 장 두장 보다가 이내 책장 앞 바닥에 주저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모든 일기를 다 넘겨봅니다.
일기장 속 한 장 한 장 그려진 내용들은 이미 오래전 기억속에서 사라져버린 저의 어린시절을 소환해내기에 충분합니다. 분명 선생님께 검사받기 위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적은 일기였는데 그 작은 글들로 그때의 기억들은 왜이렇게도 선명하게 그려지는 걸까요?
성인이 된 지금, 저의 첫 기록(손으로 쓴 기록)은 혼자 떠난 여행에서의 기록입니다.
우연히 유명한 작가님의 인터뷰를 보다가 그의 여행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저 멋있어보여서 흉내내려고 가져간 노트가 기록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 뒤로 지금은 작은 노트들을 구해 굳이 목적과 이유를 부여하며 한 권씩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체중을 기록하는 몸 기록 노트, 아이디어들을 닥치는대로 적어보는 아이디어 노트, 책을 끝까지 읽어내기 위한 필사 노트, 하루의 감정을 기록하는 감정 일기 등...
많은 사람들이 저의 기록의 모습을 보며 왜 굳이 손으로 써서 일일이 기록하는지 묻곤 합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무언가를 기록하는 것은 편리하지만 기록을 하는 중간 나도 모르게 나를 방해하는 앱의 알람들과, 넘쳐나는 자극적인 컨텐츠들에 주위가 분산되기도 하죠. 또한 모두가 들여다볼 수 있는 SNS의 기록은 진실된 나를 마주하기 힘들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손으로 쓰는 기록의 묘미는 기록하는 순간의 몰입과 글을 다듬는 과정에서 기억을 대하는 태도, 조금의 불편함과 느림 속에서 더욱 선명하고 오래남는 기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기록을 마주하고 간직하는 건 오롯이 기록하는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는 것 아닐까요.
'매일 기록하는 사람은 하루도 자신을 잊지 않습니다. 그건 곧 하루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다는 말과 같아요.'
김신지 작가의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라는 책의 첫 날개에 쓰여진 문구입니다.
처음 이 책을 볼 땐 그저 예쁜 문장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록의 재미를 알게 된 지금, 이 문장의 뜻을 온몸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유의미하게 보내기 위해, 지금 나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 내가 하는 일에 용기를 얻기 위해 글을 씁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록을 하고 계신가요?
어떤 기록을 하고 싶으신가요?
기록의 도구들
기록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을 응원하기 위한 밀리미터모먼트가 제안하는 기록의 도구들입니다.
하나, 손안에 가볍게 들어오는 노트 - 포켓북
손안에 가볍게 들어오는 포켓사이즈의 노트, 포켓북입니다.
수많은 노트들 중 밀리미터모먼트가 포켓사이즈의 작은 노트를 만드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순간 떠오른 아이디어, 우연히 발견한 좋은 글귀, 여행에서의 잊지 못할 장면과 순간 등. 우리에게 기록이 필요한 순간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기록이 하루의 후순위가 되지 않도록, 일상의 곳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포켓사이즈의 작은 노트를 항상 휴대하고 다니면서 소중한 순간의 흔적을 담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이 노트가 고객들에게 더욱 쓰임새 있는 노트가 되길 바랬습니다.
단순히, '기록한다'를 넘어서, 기록에 좀 더 책임감을 갖고 그것이 일상화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가지 방법들을 모색했습니다.
그 결과, 2장의 스티커를 추가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스티커는 노트와 함께 활용하여 기록에 이름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방향과 맞닿아있는 스티커를 선택 후, 노트의 하단부 재본이 없는 영역에 부착하여 주제에 맞게 기록해 보세요.
둘, 기록이 모여사는 곳 - 포켓하우스
포켓북에 남긴 소중한 기록들은 포켓하우스에서 보관할 수 있습니다.
작은 사이즈의 포켓북은 손에 쥐기 편한 만큼, 조금만 주의를 소홀히 해도 금새 자리를 잃고 굴러다니게 되죠.
포켓하우스에 보관하면서 기록이 쌓이는 모습을 즐기다보면 어느새 기록하는것에 대한 재미를 알게되고, 습관이 형성될 수 있을거에요.
노트함에는 포켓북을 효과적으로 분류하고 아카이빙 할 수 있는 카테고리 카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포켓북의 스티커로 주제를 분류하고 카테고리 카드로 주제들을 그룹화하여 체계적으로 기록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기록의 습관을 위해 포켓하우스에는 최대 25권의 포켓북이 수납됩니다.
매달 1권의 포켓노트를 사용해도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사용 가능한 양으로, 다양한 노트와 다양한 주제로 노트함을 가득 채우는 재미를 느껴보세요.